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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뭉치 Dec 05. 2022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단어?

- 《여덟 단어》

광고인 박웅현의 책이에요.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골랐어요.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權威)’, ‘소통(疏通)’, ‘인생(人生)’이에요.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밖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될 때 중심점을 내 안에 찍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일 ‘자존’, 모든 것이 변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것의 힘 ‘본질’, 꼭 읽어야 하는 ‘고전’과 깊이 새겨 보는 것(‘見’)의 중요성, 순간에 집중하며 사는 개처럼 행복을 뒷날로 미루지 않고 지금의 순간, 즉 ‘현재’를 살자는 외침,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는 메시지,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가치인 ‘소통’, 그리고 완성된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제대로 채워나가야 할 공책이 ‘인생(人生)’이라고 저자는 말해요. 그러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쳤을 이 여덟 가지 단어에 얽힌 가치에 대해 자신이 만난 사람들, 읽은 책과 본 그림, 들은 음악 등을 예로 들며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해요.


    

《여덟 단어》박웅현 지음 l 출판사 북하우스 l 가격 1만5000원


여덟 단어 중 ‘소통’과  ‘견(見)’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하죠.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요.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죠. 따라서 저자는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해서 말하려고 노력하라고 해요.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한다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 뒤 말을 만드는 연습을 해 보세요.


다음으로 저자가 말하는 ‘견(見)’이란, 똑같은 풀을 보고도 다른 것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을 말해요. 한마디로, ‘창의성’이죠. 창의성을 기르려면 말로 그림을 그리면 좋아요. 예를 들어 누가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답하는 게 아니라 그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는지, 잎은 몇 개였고 길이는 어느 정도였으며,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말하는 거예요.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어요.


저자가 뽑은 여덟 단어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權威)’, ‘소통(疏通)’, ‘인생(人生)’ 중 가장 끌리는 단어가 무엇인가요? 여덟 단어 중 각자 좋아하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의 모습을 닮아가려 노력해보세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단어를 닮아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김미향 출판평론가·에세이스트


2022년 12월 5일(월) <조선일보> '재밌다, 이 책!' 코너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5/2022120500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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