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빠상은 어머니의 어릴 적 친구인 플로베르의 제자로 단편소설 분야에서 스승과 마찬가지로 명석한 글쓰기의 본보기가 된다. 운동선수처럼 강인한 체력과 신경질환이 혼재하는 모순적인 상태, 이로 인한 색광증과 무작정 벌이는 온갖 탈주, 물에 대한 강박과 우울증, 『여자의 일생』의 마지막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인생이란 생각만큼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는 확신, 자살기도와 정신병원에서의 죽음으로 점철된 그의 일생은 고스란히 작품세계의 굴곡이 된다.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창비세계문학 프랑스) p. 231
모빠쌍은 1885년부터 심하게 건강이 나빠져서 일시적이긴 하지만 환각에 이를 정도로 심한 증세가 나타난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는 가운데 질병의 위협기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그는 전보다 훨씬 더 여자와 마약에 빠져들게 된다. 이에 따라 그의 근본적인 비관주의가 더 심해지고 범죄, 자살, 정신착란에 이르는 강박적인 공포를 주제로 한 단편들이 계속해서 창작된다. 괴기스럽고 환상적인 그의 후기 단편들은 신경증 환자인 자기 자신에 관하여 쓴 주관적 임상기록이다. 악몽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단편에서는 모든 것이 멈추고 굳어버리는 것으로 표현된 죽음의 인상이 매우 강렬하다.
- 『이것은 소설이 아니다』(창비세계문학 프랑스)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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