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 나의 하루, 나의 엄마
요즘엔, 꿈속에서 엄마가 항상 아프다. 꿈에서 나는 늘 엄마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거나 아픈 엄마를 위해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러 가거나 엄마랑 같이 보고 싶어서, 엄마 허리가 버틸 수 있는 공간인지 체크하기 위해 먼저 뮤지컬을 보곤 한다. 엄마는 늘 해사하게 웃으며 떠나는 나를 향해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거나 손하트를 보여준다. 꿈속에서 나는 늘 가슴이 아리고 꿈을 깨면 마음이 아프다. 돌아가신 뒤 초반의 꿈속에선 늘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엄마는 늘 아프고 그래서 집에만 있는 모습이고 나는 늘 마음 둘 곳이 없다. 그래도 엄마를 봐서, 꿈에서 보는 엄마는 너무나도 생생해서, 나는 늘 마음을 쓸어내린다. 눈가를 꾹꾹 한번 눌러주고 나는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그 하루는, 여전히 엄마를 기억하고, 여전히 엄마를 그리며, 여전히 엄마와 함께 사는, 나의 하루다. 날마다 견디면서, 나는 엄마를 생각한다. 동생과 아빠와 조금 울면서 나는 엄마를 떠올린다. 때로 너무 숨이 막혀서 가슴이 터지지 않도록 나는 왼쪽 가슴 부근을 꾹꾹 누른다. 나 심장이 아파, 하면 엄마는 그런 소린 하는 게 아니라고 할 테다. 그래도 건강은 과신하지 말라고 할 거다.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고 아무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글을 쓴다. 엄마가 준 오늘 하루를, 나는 더 행복하게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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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뭉치의 에세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도 많이 사랑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