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상록

2021년 1월 넷째 주의 꿈들-월화수

by 김뭉치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평소 관심 있게 보던 배우가 꿈에 나왔다. 등장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꿈이었다. 꿈에서 깬 뒤에도 한참을 다시 꿈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누워 있었다.


2021년 1월 19일 화요일

1월 18일 월요일에 엄마 납골당에 다녀왔다. 한참이나 엄마를 쓰다듬었다. 엄마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내 꿈에 나와서 이야기해달라고 말하고는 아쉬운 작별을 고했었다. 그런데 정말 엄마가 꿈에 나왔다. 엄마는 몸에 핏되는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 늘 민낯을 고수했던 엄마로서는 파격적이게도 진하게 화장을 한 모습이었다. 동생과 나는 길거리를 지나다가 반대편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는 엄마를 보고 환호했다.


- 엄마! 여기야 여기!


엄마도 우리를 발견하고는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엄마는 앞서 걸었고 나와 동생은 뒤따랐다. 엄마가 돌아가신 건 꿈속에서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엄마가 살아 있는 우리를 보지 못하고 지나칠까 봐 큰소리로 엄마를 불렀던 것이다.


엄마는 침착하게 한 발 한 발 내디뎠고 우리는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뒤따랐다. 엄마는 차분해 보이기도 했고 냉정해 보이기도 했다.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나에겐 남자 친구가 있었다. 그의 키는 내 키의 반 정도 될까. 실제 내 키도 크지 않은데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난 늘 꺽다리가 되곤 했다. 그는 키는 작지만 얼굴은 잘생긴 편으로, '훈남'이었다. 우리는 비행기에 있는 듯했는데 비행기 복도를 걸어 나가 키친에서 샴페인을 들고 다시 착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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