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젊음은 꿈이야

-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피츠제럴드 단편선』 중에서

by 김뭉치

키스마인이 한숨을 쉬며 별을 올려다보았다. "대단한 꿈이었어. 입을 거라고는 이 드레스 하나뿐인 데다가 무일푼인 약혼자와 여기 있다니 정말 이상해! 그것도 별빛 아래에서 말이지. 전에는 별이 있다고 인식해 본 적이 없었어. 늘 다른 사람에게 속한 커다란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했지. 이제 별이 두려워. 별은 모든 게 꿈이었다고, 내 젊음이 모두 꿈이었다고 느끼게해."


존이 조용히 말했다. "그래, 모두의 젊음은 꿈이야. 일종의 화학적인 광기야."


"미친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존이 침울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들었어. 그 이상은 나도 몰라. 어쨌든 일 년 정도는 우리 서로 사랑하자. 그게 우리로서는 유일하게 신처럼 마취될 수 있는 시도이니까. 이 세상에는 다이아몬드들이 있어. 또 다이아몬드와 환멸이라는 시시껄렁한 선물이 있겠지. 음, 그건 마지막에 갖고 무시해 버릴래."


그가 몸을 떨었다. "코트 깃을 올려. 넌 아직 어려서 이 추운 밤에 폐렴에 걸릴 수도 있어. 의식(意識)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어낸 자는 큰 죄를 지은 거야. 우리 몇 시간만이라도 다 잊어버리자."

존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잠이 들었다.


-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피츠제럴드 단편선』,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민음사 , 2005,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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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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