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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duaa Oct 22. 2022

고요는 각자의 안간힘으로 유지된다

순천만 여행에서의 단상

도요새는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지구를 가로지르는 중간에 순천에 잠시 들러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이동하는 새들 중 절반은 태평양을 건너다 죽는다고. 그러니까 내가 본 새들은 떠나 온 새들의 절반뿐이다.

내 앞에 있는 존재가 어떤 광경을 목격한 눈으로 나와 마주하고 있는지, 어떤 상실을 가슴에 품고 나에게 평온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

고요는 각자의 안간힘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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