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민진 Feb 14. 2020

참으로 가벼이

드로잉-거리의 풍경

오늘도 

창 블라인드는 나무를 그린다.

틈을 넘어 흐르는

온전한 겨울나무 그리고 작은 새 


퍼져오는 지붕 그늘로

참으로 가벼이 나무가 사라져 간다.

마른 열매 마지막 실가지도


창밖 나무가 끊어져 솟는다.

열린 틈새 마디마디 짙어진다.


새는 그의 삶을 안고 날아갔다.




(참조사진 핀터레스트, 그림 최민진)

매거진의 이전글 시인의 광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