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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Feb 14. 2020

참으로 가벼이

드로잉-거리의 풍경

오늘도 

창 블라인드는 나무를 그린다.

틈을 넘어 흐르는

온전한 겨울나무 그리고 작은 새 


퍼져오는 지붕 그늘로

참으로 가벼이 나무가 사라져 간다.

마른 열매 마지막 실가지도


창밖 나무가 끊어져 솟는다.

열린 틈새 마디마디 짙어진다.


새는 그의 삶을 안고 날아갔다.




(참조사진 핀터레스트, 그림 최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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