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

드로잉- 철원

한탄강이 흐른다.

철원 지나 연천으로

절벽 물줄기 내려 임진강으로

고석정 누각에 서다

가파른 계단을 딛는다.

언 강 닿는 길 바람이 차다.

강 안으로 바위가 크고 높다.       

용암 흘러 덮이고

한탄의 길 굽이쳐 새 물길 열어

바위는 다시 솟았다, 고석이라 했다.

깊은 강이 흐른다.

1억 년의 바위로

수십만 년의 대지로 흐른다.

꺽정 바위라 불리며             

고석이 먼 이야기를 빚는다.

닫힌 문 박차고 큰 걸음으로

의적의 동상이 섰다.

(한탄강 협곡과 고석바위, 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