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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Oct 21. 2023

마차리 이야기

드로잉- 영월 탄광문화촌 2

폐광 갱도라 했다.

짙은 어둠 끝 작업장  

석탄 캐어 광차와 삭도로


막다른 길 택했던 사람들.

탄광촌 옛 모습 그대로

마차리는 그 흔적불러왔.*

서린 삶을 딛는다.  

지친 몸 마을 어귀 이르면

막걸리로 씻어 내리고 짧은 머리 털어냈다.

주전자 들고 양조장 심부름은 아이의 일상.

방 한 칸 부엌 한 칸 늘어선 거리 

샘터 펌프와 빨래터

배급소와 마차상회


탄에 못 미쳐 버려진 돌무더기에

견뎌온 시간의 그림자 엉켜 흩어진다.

탄광촌은 전설이 되어 

층을 더하며 장소를 빚었으니 

'문화를 캐는 마을'이다.


*1935 마차광업소 이후 1960년대 탄광촌




(영월 탄광문화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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