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할 때 되새겨야 할 말
요즘은 개인적으로 머리가 복잡한 일이 많습니다. 생각해야 할 것들이 겹치다 보니 정신은 없는데, 당장 처리해야 할 것들은 많아서 시간도 없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뭐냐면, 그럴 때마다 우리 한쪽클럽 멤버들이 제 마음에 들어왔다가 나간 것처럼 자극이 되는 글을 써서 올려주신다는 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결론은 안 나는데 머리만 복잡해서 또 우울해지려던 찰나, 작은물방울 님과 우아한희블리 님의 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고민을 핑계로 꾸준히 해야 할 것들을 미뤄두고 있었구나. 글쓰기도 게을리 하고, 운동도 게을리한 게 문제였구나. 그래서 고민에만 너무 깊이 빠져있었고, 헤어나오지 못했던 거구나.
당장 답이 안 보인다고 거기에만 매달려 있을 게 아니라 몸을 움직여야 했습니다. 뭐라도 끼적이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했고요. 부끄럽습니다. 최근에는 예전에 썼던 글을 시리즈로 며칠 걸어놓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명색이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되잖아요. 운동도 시간 없다는 핑계로 미룰 게 아니라, 밥 먹고 잠깐씩 걷기라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놈의 문제들 못지 않게 짜증나는 것은 '내 삶의 주도권을 놓쳐가고 있다'는 느낌 그 자체 아닌가 싶습니다.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방법이 무엇인지는 사실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고,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며 체크하는 것. 그러면 고민거리에서 반 발짝 떨어지면서 머릿속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니까요.
그게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제 방에는 아침에 눈 뜨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캘리그라피 액자가 걸려있답니다. 마음이 한참 힘들었을 때 어떻게든 이겨내보자고, 일부러 필소리 작가님에게 부탁해서 주문제작한 액자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진다. 그걸 잘 알면서도 초심을 잃었었네요, 제가. 그래서 이번에도 다시 결심을 해봅니다. 일단 몸을 움직이자. 그리고 날마다 짧게나마 기록을 하자. 문제에 파뭍혀서 시간을 쏟는다고 당장 해결될 게 아니라면 일단 일상부터 돌보자.
그렇게 또 한 번 시작해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