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은 남매 중에 첫째이고 영빈의 아버지는 6남매 중 넷째이자 장남이다.
그래서 영빈은 장손이고 영빈의 집이 큰집이다.
나는 남매 중에 첫째이고 나의 아빠는 4형제 중 둘째이다.
어찌 되었든 나는 맏며느리가 되었다.
제사에는 돌아가신 조상 각각에게 밥, 국 수저를 올린다고 한다.
영빈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이렇게 세 분의 밥과 국을 담아 상에 올렸다.
몇 번의 절과 술잔이 돌았다.
나, 영빈, 어머니 세명이 밥과 국을 하나씩 들고 앉아 아침을 먹었다.
정리를 하고 근처 영빈의 고모댁에 인사를 가려고 집을 나섰다.
골목길을 나가는데 집집마다 음식 조각이 담긴 작은 그릇이 문 옆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