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by 이도


인터뷰를 준비한다.

서구청에서 지원을 받아 신문을 만드는데 서구에 10년 이상 혹은 3년 이내의 상점을 소개하는 콘셉트이다. 처음 계획한 곳은 달성초등학교 맞은편 오래된 문구점. 책방(작업실=카페) 근처에 있기도 하고 나이 지긋하신 분이 항상 가게를 지키시는데, 문이 닫혀있는 걸 못 봤을 정도로 꾸준하셔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인터뷰 제안을 하러 간 날에도 영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계셨다. 하지만 말과 사진이 공개적으로 실리는 걸 부담스러워하셨다. 한 장소에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집 근처에 있는 시장 입구에 오래된 두부가게가 있다. 특이한 점은 입구와 옆쪽 유리창에 손글씨로 단어나 짧은 문장을 쓴 종이가 붙어 있다는 것. 전통시장이 먹자골목으로 변하는 동안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실까. 인터뷰를 해주실까. 생각을 하며 골목 로드뷰를 켠다. 2011년부터 2021 6월 최신까지 1~2년에 한 번씩 기록되어있는 골목. 두부 가게의 노란 간판이 원래는 연두색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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