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며칠 전까지 영빈이 아프더니 이제 내 차례. 음식이 문제였다.
이틀 동안 영빈의 죽을 끓이고 약을 챙기고 물수건을 갈면서 이번 간병에 대한 이자를 단단히 얹어서 받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이자 붙을 새도 없이 내가 앓아누웠다.
발밑에서 자던 감자가 내 배에서 나는 천둥 번개 소리에 귀를 쫑긋한다. 화장실 치워라, 밥을 달라! 아무것도 모르고 찡찡대는 감자(고양이)지만 4kg 38.5도씨의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 때문에 빨리 일어나야겠다는 힘을 낸다.
진짜 말해 뭐하냐만은 건강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