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14

by 이도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며칠 전까지 영빈이 아프더니 이제 내 차례. 음식이 문제였다.


이틀 동안 영빈의 죽을 끓이고 약을 챙기고 물수건을 갈면서 이번 간병에 대한 이자를 단단히 얹어서 받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이자 붙을 새도 없이 내가 앓아누웠다.


발밑에서 자던 감자가 내 배에서 나는 천둥 번개 소리에 귀를 쫑긋한다. 화장실 치워라, 밥을 달라! 아무것도 모르고 찡찡대는 감자(고양이)지만 4kg 38.5도씨의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 때문에 빨리 일어나야겠다는 힘을 낸다.


진짜 말해 뭐하냐만은 건강이 최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