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by 이도

장염으로 커피 한 잔 못 먹은 상태에서 책을 읽으니 뇌가 그만 다 때려치우고 잠이나 자자고 한다. 지금껏 카페인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었던가 생각해본다. 커피 한 잔 못 마신 몸의 효율이 이렇게나 떨어지다니.


매일 커피로 잠을 깨다가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다. 가볍고 산미가 있는 에티오피아 원두를 좋아한다. 내 몸은 카페인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오전 중에 한 잔 마시면 하루 종일 생기가 돈다. 만약 오후 3시가 넘어서 커피를 마시면 그날은 밤을 새우거나 새벽 늦게서야 잘 수 있다. 카페인에 예민한 덕분에 효과는 확실하지만 그 탓에 마음 놓고 즐길 수는 없다.


고개를 흔들고 팔을 움직여봐도 잠은 달아날 기미가 없다.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몸을 일으키는 대도 한참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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