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데 꼭 필요한 지식

10월 16일

by 이도

갑자기 이렇게 추워지다니, 따땃한 온수매트 위에서 돌돌말이 이불을 한 채로 뜨끈한 감자 안고 눈물 또르륵.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이나 반전은 완전 잊어버리고 있어서 눈물을 쏟았다.


눈물이 시작된 부분은 (유우지의 엄마)미오가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곧 떠나야 한다는 걸 알 게 된 후부터다. 아들 유우지에게 계란을 깨고 프라이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빨래 널고 청소하는 방법, 씻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미오의 사랑과 유우지에 대한 찡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다가 어랏, 자세를 바로 잡고 앉았다.

오래된 영화에서 엄마 없이 아빠와 아들이 사는 집을 표현하는 방식은 변변치 않은 요리실력에 탄 음식, 어수선하고 깨끗하지 않은 옷들이었다. 미오가 돌아오자마자 하는 일 또한 청소, 빨래, 요리.

그리고 미오가 영영 떠나는 순간에 유우지에게 가르친 것들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이었다. 잘 먹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데 필요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그러고 보면 엄마가 계란 한 판을 옆에 놓고 계란 깨뜨리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머리를 잘 감는 방법을 차분이 가르쳐 준 적은 없는 것 같다. 뭐, 꼭 배워서 아는 것들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이 많지만. 의외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유튜브에서 배울 때가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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