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가을볕

10월 20일

by 이도

가을볕이 따뜻하다. 움직이기도 앉아 있기도 좋은 온도.


가을볕과 며느리가 들어가는 속담이 있었던 거 같아 '가을볕 며느리 속담'을 검색해봤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고 나온다. 뭐 그렇다고 치고. 뒤에 관련 속담이 나오는데 처음 보는 것도 많다. 그렇단 말이지.

사위 관련 속담이 궁금해 바로 검색했다. '사위 속담' 상위에 뜨는 블로거 글을 보니 10개가 넘는 속담 중에 하나 빼고는 다~ 긍정적인 의미이다.


가을볕 속담은 처음부터 부정적인 속담인 줄 알고 검색했으니 공평하게 다시 검색한다. '며느리 속담' 아이고, 관련 속담이 109개나 있는데 반쯤 읽다가 말았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사실 같은 사람이다.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자아가 있고 역할이 있는데 그중 하나의 역할이니 말이다. 그럼 같은 편 아닌가. 자아분열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려면 오래되고 이상한 속담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109개 의 속담 중 다음 세대에 남겨줄 만한 게 1도 없다.



나는 '미친 여자들'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그들은 정말 미쳤을까. 픽션 속 인물에서 실존 인물에 이르기까지, 왜 그토록 수많은 여자들은 미쳐갔을까.(중략) 내 안에 있는 열 명, 혹은 백 명의 미친 여자들의 안부를 물으며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죽지 마, 미쳐도 돼,라고 속삭이면서.*
제목_없는_아트워크.jpg 이라영 독서 에세이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를 읽고


* 이라영 독서 에세이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중에서 실비아 플라스 부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생각이 섞이는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