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
엄마랑 꽃 냉장고 청소를 하다가 일이 점점 커져 바닥장판을 교체한다.
나는 정리에 대한 감이 없다.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인데 외할머니까지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리세포가 없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나는 끝내 정리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거다.
간단하게 꽃에 물을 갈고 유리를 닦다가 배치를 바꿔보자며 꽃과 선반을 다 꺼낸다. 깨끗이 닦고 나니 오래된 바닥이 거슬려 바닥을 바꾼다. 이번엔 선반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걸 넣었다가 실용적이 못해 다시 원래대로. 결국 바닥만 변한 거 같지만 전체적으로 좋아진다.
엄마와 난 겨우 태어난 정리세포를 죽게 할 수 없어 처음으로 ‘옷걸이’를 주문한다. 몇 개 샀다고 큰돈이다. 옷걸이가 도착하면 옷장도 왠지 모르게 좋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