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람들

10월 30일

by 이도

오랜만에 카페에서 일하는 날. 저녁이 되면서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카페 문을 닫은 밤 11시. 이때가 아니면 언제 구경해보겠냐며 동성로를 한 바퀴 돌고 집에 가기로 한다. 큰길에서 작은 골목으로 들어 갈수록, 술집과 클럽이 모여있는 길에 가까워질수록 오징어 게임이나 동물탈을 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게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이미 가게를 꽉 채우고 있는 사람들.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 작은 골목 가득 사람이 심겨 있었다.


나와 영빈이 골목을 빠져나왔을 때, 온갖 담배냄새가 마스크 안에서 났다. 집에 가는 차 안. 내년에는 우리도 무리 속에 섞여볼까? 하는 내 질문에 영빈은 제발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래 사람이 너무 많긴 하더라. 집에 얼른 가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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