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더니 바람이 분다

11월 30일 #3

by 이도

어린 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갖고 싶었다. 내 키만큼 크고 풍성한 트리. 하지만 엄마는 집에서 키우던 나무에 전구를 달아 살아있는 트리를 만들어줬다. 미끌 거리는 잎에는 예쁜 오너먼트를 달 수 없었다.

어린 영빈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다. 키보다 크고 풍성한 트리. 아빠가 옥상 창고에서 트리를 가져와 거실 한 구석에 펼치면 12월이 시작되었다.


12월을 새로 시작하자는 듯이 비가 왔다.

내일은 새 달에 새 공기로 1일이자 D-24



제목_없는_아트워크 2.jpg


매거진의 이전글보일러 온수 ‘저’와 ‘중’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