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일주일 전 창고정리를 하다가 오래전 쓰고 남은 실뭉치와 코바늘을 발견했다. 실도 꽤 남아 있겠다. 찬바람도 불어오겠다.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필요한 건 바닥에 깔 러그, 하지만 남은 실은 한 볼 반.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그때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실이 부족해 넉넉히 주문하고 나니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러그와 가격이 비슷했다.
문제는 남은 실로 만들 때는 실수로 구멍이 나거나 비율이 맞지 않아도 넘어갔는데, 오늘 도착한 실을 보니 다시 짜고 싶은 욕심에 결국 전부 풀고 말았다는 것.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데 기준이 높아진 탓인지 진행이 더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