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2월 31일
한참 지는 해를 봤다.
큰 건물이 없어서 오랫동안 해를 볼 수 있는 도시, 경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서쪽 방향이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눈앞에 해가 성가셔 가릴 것을 찾았을 텐데 오늘은 계속 보고 있었다.
덕분에 해가 진 뒤에도 내 눈앞의 해는 한동안 어른거렸다.
하루가 지난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달라질 것 같은 2021년 마지막 날이다.
이도입니다. 골목이 있는 주택에서 사람 영빈, 고양이 감자와 살고 매주 금요일 술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