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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Dec 31. 2021

잘 가, 고마웠어

12월 31일

한참 지는 해를 봤다.


큰 건물이 없어서 오랫동안 해를 볼 수 있는 도시, 경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서쪽 방향이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눈앞에 해가 성가셔 가릴 것을 찾았을 텐데 오늘은 계속 보고 있었다.

덕분에 해가  뒤에도  눈앞 해는 한동안 어른거렸다.


하루가 지난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달라질 것 같은 2021년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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