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집에 도착해 이불 밑에 몸을 집어넣으면 꼼짝도 하기 싫은 월요일 저녁.
감자가 반갑게 내 주위를 맴돌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냄새를 맡는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었는지 나의 일상을 확인하고는 이제 놀 시간이라고 운다.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
누워서 낚싯대를 흔들다가 유튜브를 켠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영상’중 감자는 새 영상을 특히 좋아한다. 청량한 새 울음소리에 귀를 쫑긋 하더니 태블릿 앞에 자리를 잡고 앉는 감자.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엄마한테 자주 들었던 잔소리가 생각났다.
“감자야 조금 뒤로 가서 보면 안 될까? 눈 나빠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