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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Jan 25. 2022

하품 좀 하자

1월 25일 

하품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쩍 벌어진 그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싶은 마음, 이해하시려나 모르겠다. 재미있고 짓궂은 장난이긴 한데 당하는 사람은 여간 억울하고 찝찝한 게 아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를 이 장난이 나와 영빈 사이에서 습관처럼 굳어졌다. 문제는 집요한 영빈 때문에 내가 많이 당한다는 것. 정말 시원하게 하품을 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멱살도 잡아 봤지만 반복되는 날들에 분노가 쌓여갈 무렵. 언제나처럼 의식하지 못한 채 나는 하품을 시작했고 영빈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하아암, 케겍. 야!"

오늘을 정말 억울해서 주저앉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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