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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Feb 27. 2022

이유는 이하동문

2월 26일


화장실 안 휴지걸이 위치가 애매해 휴지를 걸이 위에 놓고 쓰고 있는데 가끔 휴지심 안에 휴지가 들어있곤 했다.

“영빈, 휴지 심 안에 꼽아 놓는 거 쓴 거야? 새 거야”

“아 그거 썼던 거.”

“왜 꼽아 놓는 거야 한 번 더 쓰려고?”

“…”

“휴지통도 바로 앞에 있잖아.”

“그렇게 물어보니까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가끔 변기 위에 두는 화장 지운 솜 말이야. 그건 왜 그래”

? 그거.”

나도  때마다 궁금했거든.    쓰는 건지, 언제 버릴 건지.”

영빈의 역공에 나는 말문이 턱 하고 막혔다. 이해할  없다고 생각했던 영빈의 마음이었는데, 이미  안에 있었다.


그래, 지금까지 것은 퉁치고 앞으로 서로 신경 쓰자.”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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