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남동생이 하나 있다. 어릴 때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떨어져 살면서 가끔 보니까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닮아가는 이유가 떨어서 살아서는 아니겠지만 쌍둥이가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한 얼굴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머리를 자르면서 그 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엄마는 나를 요리조리 살펴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닮았을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여지없이 네 동생이야. 너희 어릴 때도 이렇게 닮았었을까. 신기하네. 희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