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8월 26일
털 많은 감자는 한동안 같이 자지 않았다. 온기가 느껴지지 않게 거리를 유지하던 감자가 돌아왔다.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해지자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더니 다리에 기대어 그루밍을 시작했다.
‘작년에도 이토록 갑작스럽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나’ 생각해보지만 잘 모르겠다. 매년 겪지만 일 년에 한 번이다 보니 금방 잊는다.
어지럽게만 보이던 24절기가 표시된 달력을 찾으러 다닐 것 같다.
이도입니다. 골목이 있는 주택에서 사람 영빈, 고양이 감자와 살고 매주 금요일 술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