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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Mar 20. 2018

행복한가요?

어릴 적 목욕탕은

행복의 장소였다


냉탕갈까 온탕갈까

발 한번 담그면서도


까르르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매일 가던 뒷산의

커다란 나무들,

알록달록 꽃들은

자연은 으레 그렇다고 말했다


어른이 된 지금,


도시의 빌딩 숲 속

매일매일 목욕을 하면서도


그 때의 행복은

찾을 수 없다


▣ 우리는 종종 무엇이 행복인지 잊고 산다. 편리해진 현대의 삶 속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며 주체가 아닌 객체의 삶을 살아 간다. 그렇다. 어릴 적 목욕탕에서 나는 온전한 주체였다. 냉탕을 갈지 온탕을 갈지 그건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글 : Hwang / 그림 : Adrian yoon (애드리안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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