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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Feb 12. 2017

방학이 공부하기 좋은 이유

시간에 대한 프레임

방학은 왜 공부하기에 최적의 시간이 될까?


방학을 논하기에 앞서, 주말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할까 한다. 우리는 학교를 다닐 때, 흔히 5일을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주말 2일은 쉬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공부를 제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한 학생이라면 주말 2일의 시간에 주목해야 한다.


왜 주말 시간은 공부하는 사람에게 중요한가?


우리가 주중에 대략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고등학생 기준으로 정규 수업을 듣고 방과후를 듣은 후 석식을 먹으면 저녁 6~7시 정도가 된다. 그때부터 야간자율학습을 하게 되는데, 하루에 온전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 정도 되는 것이다. 하루에 4시간씩 5일을 공부하게 되니까 주중에 우리는 20시간 정도의 자가학습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주말을 생각해 보자. 주말은 2일이다. 대신 학교 수업이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자가학습시간을 확보한다면 하루에 몇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넉넉하게 늦잠을 잔다고 해도 9시면 눈이 떠질 것이고 늦은 아침밥을 먹고 10시부터 공부를 점심 1시간, 저녁 1시간을 밥 먹고 휴식하는데 사용한다고 해도 우리는 하루 10시간의 자가학습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주말 동안 확보한 20시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렇다. 주중 5일 동안 확보한 자가학습시간이나 주말 2일 동안 확보한 자가학습시간의 양이 같다. 주중 5일 동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주말 공부를 하지 않으면, 주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의 1/2밖에 공부를 안 한 꼴이 된다. 반대로 주중에 노는 것 같지만, 주말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적어도 주중 5일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만큼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흔한 착각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착각을 하고 있다. 주중 5일을 열심히 공부했으면 주말 2일은 쉬어도 된다고 말이다. 주말을 쉰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주말 공부가 성적 역전을 노리거나 평소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학생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된다. 5일과 2일이라는 프레임으로 단순히 5일은 길고 2일은 짧다고 착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방학 이야기를 해보자


방학은 쉽게 말하면, 주말의 연속이다. 주말이 연속으로 한 달, 두 달이 있는 것이다. 엄청난 시간 아닌가. 주말 2일이 주중 5일과 같은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방학 한 달은 주말을 15번 보내는 것과 같고, 주중 75일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방학이 겨울에는 2달이나 있으니, 1학기 공부를 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시점이 방학 전이든 방학 초든 방학의 중간이든 시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이라도 남은 방학 시간을 소중히, 알뜰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 하루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히 한지 예를 들어 보겠다. 문제집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하루에 1시간씩 투자해서 한 달 정도를 공부하면 문제집 하나를 끝내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물론 수학의 정석과 같은 수학 개념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논외로 하겠다.) 


하나의 문제집을 끝내는데 30시간이 걸린다면, 방학 하루 10시간은 그 문제집의 1/3을 끝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지금부터 방학이 3일 남았다면, 문제집 1권을 끝낼 수 있고, 6일이 남았다면 문제집 2권을, 10일이 남았다면 문제집 3권을 끝내고도 남을 시간은 주어져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몇일의 방학이 남았는가?


이제 방학도 끝나가니 며칠 놀다가 개학하면 열심히 공부하지.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가? 어떤 이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거다라는 우습게 소리도 하지만, 옛 말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라 했다. 어차피 해야 할 공부가 있다면, 방학이 남아 있는 지금 바로 시작하자. 방학 때 3일이면 끝낼 공부를 학기가 시작하면 10-20일을 걸려 끝내야 할 수도 있다. 


아울러 생각해야 할 것은 공부 효율


방학 때 국영수 공부가 지겹고 따분하다면, 꼭 해야 할 것으로 공부법에 대한 공부를 추천한다. 하루에 2-3시간씩, 일주일이면 20시간 이상을 수학에 투자하면서, 정작 공부의 효율을 높여주는 공부법에 대한 공부에는 우리가 과연 몇 시간이나 투자를 할까.


10회독 학습법, 단권화 전략, 포모도로 훈련법 등 기본적이고 유명한 공부 방법부터 공부 목표, 계획, 실천 등 공부 전반에 걸쳐서 공부의 효율을 높여주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알아봐야 할 것이다.


무작정 운동을 한다고 몸짱이나 다이어트가 되지는 않는다. 제대로 식단과 운동 계획, 기구별 운동 요령 등을 익혀야 각 근육별로 골고루 근육이 만들어지고 몸매도 날씬해진다. 공부법을 공부하는 것은 흡사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갈지 KTX를 타고 갈지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적은 시간을 들여서 더 빨리 부산에 도착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마다할 사람이 있겠는가.


더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성적이 더 잘 나온다면 그 방법을 마다할 학생은 없다. 수학이나 영어 공부가 어렵고,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면, 방학을 이용해서 공부법을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마무리


학기가 시작되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방학은 주말과 같은 황금 시간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지속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다음 학기 성적은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방학 3일은 문제집 1권을 끝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자.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바로 방학 공부를 시작할 타이밍이다.



글쓴이 윤태황은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의 저자이며, 에듀플렉스 교육

개발연구소 연구위원,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공덕초등학교 운영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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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초청 강연 문의 : educonsult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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