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얼굴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지쳐있는 얼굴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안쓰럽게 바라보자
거울 속 얼굴도 나를 안쓰럽게 바라봅니다
힘내라고 웃어주니
거울 속 얼굴도 나를 향해 웃어줍니다
잘하라고 격려하니
거울 속 얼굴도 나를 위해 파이팅합니다
오늘도 나의 얼굴을 가린 채
거울 속 얼굴이 되어 출근합니다
▣ 부스스 일어나 거울을 보는데 나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내 얼굴이 맞는 걸까? 안쓰럽게 쳐다도 보고 웃어도 본다. 거울 속 나를 향해 격려도 하고 파이팅도 외쳐 본다. 어느샌가 사회 속 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누가 진짜 나의 모습일까?
글 : Hwang / 그림 : Adrian Yoon 애드리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