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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Jun 15. 2018

피부염 극복기 - 아토피, 지루성, 건선, 여드름 등

병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이 글은 특정인의 사례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효과적일 거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사례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피부염 극복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2016년 하반기 겨울입니다. 오른쪽 관자놀이 쪽에 무언가 올라오고 피부가 붉게 변해서 A피부과를 갔습니다. 피부염이라고 했습니다. 연고를 처방받고 약국을 갔는데, 약사 선생님이 연한 연고를 주겠다고, 무슨 성분이라고 하는데 제가 건성으로 알아 들었습니다. 연고 바르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거죠. 실제로 B연고를 바르니 차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고를 안 바르면 다시 피부염이 생겨났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하며 2017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알죠. 알고 보니 이 연고가 스테로이드제였던 거죠. 약사 선생님은 아이가 바를 정도로 연한 연고라고 저를 나름 안심시켰던 것인데, 저는 당시 스테로이드가 뭔지 못 알아들을 정도로 지식이 빈약했습니다.)


무언가 얼굴에 올라오면 B연고를 바르고, 가라앉으면 평소대로 생활하기를 반복... 여름을 보내면서 피부과에서 처방했던 연고도 다 떨어졌습니다. 약국에 가서 C연고를 사서 발랐습니다. 약사 선생님은 이 연고를 계속 바르면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가을쯤 되자 얼굴 여기저기 거뭇거뭇 피부염 자국이 생겼고 상태가 안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2017년 겨울, D피부과를 찾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피부염이라고 했습니다. 약을 먹고,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보자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내원하라고 했습니다. 피부과를 정기적으로 다니자 차도가 있었습니다. 붉게, 검게 변해가던 피부들이 조금씩 살색을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피부과를 다니면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생각했습니다.


제 피부는 원래 여름에 트러블이 많습니다


원래(?)라는 말이 웃기긴 한데요. 어릴 때부터 저는 여드름이 많았고, 여름이 되면 피지 분비가 악화되는지, 땀 때문인지 트러블이 더 심해졌습니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건조해서 얼굴이 땅기고, 많이 건조하다 싶으면 트러블이 났습니다. 봄, 가을이면 버짐이 폈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 피부가 관리하기에 그리 만만한 피부가 아니었네요.


성인이 되어서 비오템(biotherm) 화장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비오템을 종류별로 써보면서 제 피부에 맞는 라인(line)을 찾아갔습니다. 22살 때부터 비오템을 사용했으니 15년을 넘게 비오템을 사용했네요.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면세점에서 비오템을 구입했지만,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던 시절에는 나름 비오템의 큰손(?)이라 직원이 샘플을 무진장 챙겨줬던 기억이 납니다.


비오템은 <아쿠아파워 스킨, 로션>을 중심으로, <아쿠아틱 애프터 쉐이브>를 썼고, <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을 썼습니다. 면도할 때도 비오템 쉐이빙 폼을 썼다가 요즘은 질레트, 니베아 등 가리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비오템 옴므를 사용했는데, 잘 바르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 때는 비오템 옴므 BB크림을 더 자주 발랐던 것 같습니다. 클렌징도 아쿠아파워를 썼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평소 피부 관리를 위해 돈을 엄청 썼다는 거죠. 속을 다스려야 하는데, 그것도 모른 채 겉만 무지하게 돈을 쓰며 다스렸던 겁니다.

* 무지하게 : 1) 무지막지하게(엄청 많이)를 줄인 말 2) 무식하게, 지식 없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다


D피부과를 다니면서 차도가 있던 피부가 봄이 되면서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먹는 약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항생제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었고요. 간간히 스테로이드 성분 약도 먹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목표는 천천히 약의 개수를 줄여나가다가 완전히 약을 끊어버리는 것이었는데, 약의 개수가 늘어나니 선생님 얼굴도 근심이 점점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약봉지의 약 성분에 신경도 쓰질 않았어요. 의사 선생님께 몸을 맡기면 알아서 낫겠거니 생각을 한 거죠.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이 6월이니, 지난 6개월을 참 무지하게 살았습니다.)


리바운드 현상(피부가 좋아졌다 악화됐다를 반복하는 현상)을 반복하다가 어느 날, 의사 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모든 걸 리셋하기 위해 주사를 맞자고 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하루 이틀 정도 지나니 몸에 활력이 솟고 피부는 아기 피부처럼(?) 매끈해졌습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으로 병원을 갔으나, 의사 선생님 얼굴은 내려갈 것 같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으니 당연히 그런 것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염증이 올라올 텐데, 얼마나 올라오느냐, 여기부터 다시 어떻게 치료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스테로이드제에 대해 별 지식이 없었습니다. 아마, 의사 선생님 입장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말하는데 이 환자는 왜 반응이 없는 거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네, 역시나 염증은 다시 올라왔습니다. 리바운드 현상은 참 괴롭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깔끔했던 피부가 염증으로 뒤덮이기 시작하면 정말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피부가 안 좋아질수록 약은 7개까지 늘어났고 바르는 약도 5개까지 늘어났습니다. 하루에 7가지 약을 먹고, 5가지 연고를 발라도 낫지 않는 피부염...

리바운드 현상을 보이는 얼굴

스테로이드제 약 먹고, 항생제 먹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2번을 맞고... 그래도 차도가 없는 피부염. 의사 선생님은 비장한 모습으로 말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사이폴엔을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는데 뭔가 조심스러워 보였습니다. 지난주에도 이 말을 했는데, 바로 처방을 하지 않으셨고요. 이번에 또 말을 하는데, 표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5월 중순 경으로 기억됩니다.


사이폴엔을 처방하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피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장이나 신장에 무리를 주는지 계속해서 살펴야 한다는 것이죠. 직감적으로 약이 세구나를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 몸에 신경을 써야겠구나, 공부를 해야겠구나를요. 이렇게 있다가는 점점 센 약을 먹고, 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http://iloh4060.tistory.com/38


스테로이드제도 몸에 좋지 않구나를 느끼고 있던 차에, 사이폴엔 이야기까지 나오자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 부어있는 얼굴을 볼 때면, 참 우울했는데, 사이폴엔을 먹으며 피검사, 혈압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할 상상을 하자, 몸이 긴장을 했습니다. 온 세포가 위기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지켜보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음 주에 오셔도 상황은 더 안 좋아지실 테지만, 어쨌든 알겠다며 저의 의견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주와 똑같은 약을 받아왔습니다. 병원을 나서면서 다짐하게 됩니다. 병을 이기기 위해 정신 똑바로 차리자고요.


유산균을 먹어 보세요


위기감이 생기자, 병을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도움을 준 사람은 국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 선생님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아토피염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이해황 선생님이 메신저로 연락해 왔습니다. 약사인 동생으로부터 유산균을 추천받아먹었는데, 아토피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입니다.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곤 유산균을 사 먹지 않았습니다. 스케줄이 바빴던 것도 있고, 이때만 해도 병원 약만 꾸준히 먹어도 아토피가 나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결론적으로 현재는 유산균을 먹고 있습니다. 사이폴엔 이야기가 나온 시점의 이전과 이후로 제 삶이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드시모네4500>이라는 유산균을 꾸준히 먹고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http://blog.naver.com/propharma/220672999547

https://brunch.co.kr/@ulfit/27


친구야, 내가 비타민 보내주게!


에듀플렉스 꿈콘서트 행사 지원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 부산을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났는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토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아토피가 생겼다고 하자, 친구가 아토피에 비타민이 효과가 있다고 <오쏘몰 이뮨>을 추천해 줬습니다. 일명 '김태희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약입니다. 실제로 이 약을 먹고 친구의 친구 아토피가 많이 호전되었고, 친구는 자주 걸리던 감기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임상사례(?)를 말해 주었습니다.


친구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걸 보내줄 테니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인데, 마음과 정성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친구는 역시 친구구나'를 느꼈던 부산행이었습니다. 이틀 후에 친구의 비타민이 도착했고 거의 매일 비타민을 먹었습니다. 이제 30일 치 한 박스를 다 먹어 갑니다.


http://ppomppu.co.kr/zboard/zboard.php?id=sponsor&page=336&divpage=6&category=1&&no=12808


형님, 내가 피부염인데 집에는 알리지 말고...


저의 형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한의학, 중국에는 중의학) 처음에는 집에 알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원 다니면 낫겠지 생각을 했던 거죠. 6개월 꾸준히 피부과를 다녀도 차도가 없고 사이폴엔 이야기까지 나오자 겁이 나고 위기를 느낀 저는, 형에게 알려서 지푸라기 같은 도움이라도 받자고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형이 얼굴 상태, 혀의 상태 등을 사진 찍어 보내라고 했습니다. 현재 증상도 설명을 했습니다. 얼굴에 열이 있고 붉은 상태이며 염증이 올라와 있다고요.


형은 저에게 간에 열이 있다고 했습니다. 간의 열을 내리는 환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형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마다 한국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처럼 중국에서 살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대추황기를 끓여서 매일 먹으라고 했습니다. 피부과 약과 중의 약을 같이 먹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약을 먹는 순서까지 정했습니다.


아침 식사 - 간열 내리는 환 - 30분 후 피부과 약 - 점심 식사 - 오쏘올 이뮨 - 때때로 혈액순환제/루테인(눈 건강) 복용 - 저녁 식사 - 간열 내리는 환 - 피부과 약 - 4시간 공복 후 유산균

*대추/황기 우려낸 물은 수시로 마시기
*혈액 순환제, 루테인(눈 건강) 때때로 복용


http://herbmedical.tistory.com/30


https://gradium.co.kr/jujube-benefits/


간열을 내리는 약과 대추/황기 차를 수시로 복용하자 얼굴의 열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후끈후끈하고 충혈되어 있던 눈의 열기가 빠져나가고 얼굴이 시원해졌습니다. 얼굴의 열과 얼굴 염증은 관계가 있습니다. 면역 관련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후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


화장품, 싹 바꿨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비오템 마니아'였습니다. 비오템 아닌 다른 화장품을 쓰면 금방 트러블이 생겼거든요. 민감한 피부였던 거죠.


그런데, 피부과를 다니면서 화장품을 싹 바꿨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굳게 믿고 병을 치료하자는 저의 신념이었습니다. 피부과를 다니면서 샴푸부터 클렌저, 스킨, 로션까지 전부 바꾸었는데요.


현재 사용하는 화장품은 대체로 ASF 제품이 많습니다. 피부과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모두 추천받은 화장품입니다. ASF 제품으로 바꾸면서 장점이 있는데요. 화장품 비용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에피세람이 약간 비싼 편에 속하지만, 비오템 화장품 쓰던 시절을 생각하면 화장품 비용은 꽤 줄었습니다.


화장품 사용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 : 세안(asf 젠틀클렌저) - 피부과 수딩 스킨(홀그램캡슐 포함) - asf 세라 모이스처 - 에피세람(Epiceram) - 토피크로 연고

* 저녁 : 샴푸(asf) - 세안(asf 젠틀클렌저) - 피부과 수딩 스킨(홀그램캡슐 포함) - 수란트라 크림 - asf 세라 모이스처 - 에피세람(Epiceram) - 토피크로 연고
 
※ 아침과 저녁 바르는 것이 거의 동일한데, '수란트라크림'을 저녁에만 바릅니다.
※ 샴푸는 저녁에 한 번만 하고, 아침에는 헹구기만 합니다.
※ 샤워는 아침저녁 두 번,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을 즐깁니다.

*(참고로) 과거 : 샴프(팬틴, 엘라스틴, 려 등) - 비오템 아쿠아파워 클렌저 - 비오템 아쿠아스틱 애스터 쉐이브 - 비오템 아쿠아파워 스킨 - 비오템 아쿠아파워 로션 -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


http://www.theasf.co.kr/


피부 세안과 진정은 치료의 1차적 목적은 아닙니다.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균을 씻어내고 막아주는 역할과 보습의 역할이 있을 것입니다. 이미 밖으로 드러난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일부 영향을 주기는 하나, 안에서 밖으로 나타난 염증을 밖에서 다스릴 수는 없는 겁니다. 안에서 일어난 염증의 근본적 치료는 안에서 다스려야 합니다.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로를 줄여주고 좋은 음식을 먹고...


결론적으로, 화장품이나 연고 등을 통해 밖을 다스리는 것은 근본적 치료는 아닙니다. 다만, 세안과 화장품, 연고의 사용은 이미 발산을 시작한 염증을 치료하거나 경감시킨다는 차원에서 효과가 있음을 느낍니다.


염증과 면역 관련 책 읽기


염증과 면역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염증과 면역 이야기(송현곤 저)>였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송현곤 선생님의 다른 책 <생로병사 신비의 메커니즘>을 알게 되어 주문을 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신면역혁명 : 쉽게 배우는 면역학>, <이시형 박사 면역이 암을 이긴다> 등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송현곤 선생님의 책이 특히 와 닿았던 이유는 그가 치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양방과 한방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병을 이겨냈다는 것입니다. 그는 20년 넘게 자신을 괴롭히던 건선,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을 한방을 통해서 이겨내게 됩니다. 한의학을 통했다는 것은 사실, 먹는 약뿐만 아니라, 생활환경, 음식 등이 중요한 요소임을 나타냅니다. 흔히 우리는 한약을 먹을 때, 먹지 못하는 음식 명단도 받게 되는데, 우스갯소리로 한약을 안 먹어도 음식 명단에 있는 음식들을 먹지 않으면 몸이 건강해지겠다고 말하곤 하지요. 저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한약을 받게 되면, 후라이드 치킨, 탄산음료 등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일절 안 먹게 되었죠.


송현곤 선생님의 책을 읽은 후, 양의인 피부과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서 동시에, 한의와 비슷한 중의 처방의 약들을 먹는데 거부감이 줄었습니다. 한의(중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자, 형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처방을 받았고, 이후에 충실히 따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양의와 한의(중의)를 병행해도 된다는 것에 안도하였고, 마음의 부담이 적어졌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6041747


송현곤 선생님은 약의 중요성도 언급하지만, 삶의 균형, 교감/부교감 신경의 작용, 식사 조절 등 자연스러운 삶 속에서 피부염을 고치라고 조언합니다. 이 부분도 매우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삶을 성찰해 보았습니다.


지난가을부터 책을 쓰고자 거의 매일 새벽 2-3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11시에 퇴근하여 씻은 후 글 한편 쓰고 자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 말고 하루 종일 나의 몸과 뇌, 세포들은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항상 긴장하고 경직된 상태, 성취를 위해 몰입해 있는 <교감 신경>이 발달된 상황에서는 과립구가 활발해지고, 과립구가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 송현곤 선생님의 주장입니다.


부교감 신경이 작동하는 휴식의 시간이 저에게는 필요했습니다. 매일 밤 먹었던 야식을 끊어냈습니다. 공복에 유산균을 먹어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야식은 '이제 안녕'을 고했습니다. 야식을 먹지 않자 잠이 일찍 왔습니다. 잠이 오면 잠을 잤습니다. 억지로 글을 쓰지도, 눈을 떠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이 뜸했다면, 이런 이유로 저는 글쓰기를 잠깐 멈추었습니다. 지금의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주일째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일 한편씩 글을 쓰던 강박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글을 시작하면 하루 만에 꼭 끝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이 글도 언제 끝이 나서 발행을 할지 모릅니다. 그저 쓰는 것이고 끝이 나면 그때 퇴고를 하고 발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밤이 되면 배가 고픕니다. 무언가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유산균을 먹고 자면 희한하게 아침에는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아마도 밤에 야식을 먹고 싶은 것은 습관이요, 충동일 것입니다. 탐닉일 것입니다. 먹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업무 이후 먹는 치맥은 기분을 좋게 합니다. 떡볶이, 순댓국, 감자탕, 삼겹살 등 먹거리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은 음식들은 밤새도록 위와 장을 괴롭힙니다. 숙면을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어쩌면 야식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공복에 유산균을 먹기 시작한 이유로 저는 숙면을 합니다. 밤에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면 아침입니다. 종종 새벽에 눈을 뜨기는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서 저는 분명 깊은 잠을 자고 있습니다.


깊은 잠을 자면 피로가 풀리고 면역 세포가 활성화됩니다. 긴장이 완전히 풀린 상태에서 몸은 구석구석 회복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 모두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식사는 가볍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거의 안 한 덕분(?)인지 근육량이 많이 줄었고 기초대사량도 줄었습니다. 식사를 해도 위와 장이 천천히 소화를 합니다. 그런 제 체질을 모르고 10년 동안 밤마다 야식을 먹었으니, 위와 장은 상당히 무리를 하면서 밤에 활동을 했을 것입니다. 자면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를 얼굴로 가서 염증으로 발산되었을 것입니다.


생활 리듬을 바꾸기로 결심한 후 식사량을 줄였습니다. 야채와 신선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공육은 줄이거나 먹지 않고, 생삼겹과 같은 신선육을 주로 굽거나 삶아서 섭취합니다. 당이 높은 달달한 음식은 가급적 삼갑니다.


평소에 삼계탕을 즐겨 먹었는데, 삼계탕에 들어 있던 황기, 대추가 제 몸과 궁합이 맞았던 모양입니다. 삶은 닭고기도 꽤 괜찮은 음식이고요.


식사는 하루 두 번 아침과 점심을 먹고, 저녁은 두유, 호두, 아몬드 등으로 간단히 합니다. 저의 기초대사량은 1400kcal입니다. 밥 한 공기가 300kcal가 넘고, 초코파이 하나가 100kcal이고 두유 하나가 115 kcal이니, 아침과 점심 식사만 해도 한 끼에 500kcal 이상 섭취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녁은 간단히 먹어도 하루 에너지를 유지하는데 별 이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두유는 '베지밀 17곡 한끼두유'가 맛있습니다.)


http://www.vegemil.co.kr/main/Product/detail.aspx?category_code=V04&p_code=V03022


밀가루는 피하는 편이나 먹고 싶을 때 종종 먹습니다. 라면을 먹고 싶을 때, 면과 국물을 따로 끓입니다. 면의 기름기를 빼기 위해서인데요. 요즘은 건라면이라고 해서 튀기지 않은 라면들이 있습니다. 라면보다는 칼국수 느낌에 가까운데요, 이런 류의 라면을 먹는 편입니다. 과자는 전혀 먹지 않습니다. 정말 과자가 먹고 싶을 때는 냄새만 맡습니다. 냄새만 맡아도 어느 정도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기름 뺀 라면 끓이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educonsult77/146


달달한 것도 먹지 않습니다.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등을 절제하고 있습니다. 당은 과일이나 음료수를 먹어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게 현대인의 문제인데요. 포카리스웨이트를 마셔도 당은 10g 이상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니, 굳이 달달한 것을 찾아서 먹지 않아도 당은 충전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베지밀 1 봉지에도 당 10g 이상 들어 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은 종종 먹으나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은 안 먹습니다. 닭은 구운 치킨 또는 삼계탕, 닭가슴살 샐러드 등을 먹고, 소고기는 불고기 전골, 스테이크 등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돼지고기도 가리지 않고 먹는데, 생삼겹구이처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제일 부담이 덜 하고, 족발이 제일 부담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부담이 된다는 것은 소화가 느리다는 것을 뜻합니다. 몸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느낌이고요.


아무래도 소화는 빨리 되는 게 좋습니다. 몸을 덜 지치게 하더군요. 폭식을 하지 않고 과식도 하지 않습니다. 1인분 정도 먹었다 싶으면 그만 먹습니다. 소식을 시작하자, 고기는 1인분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그동안 야식을 통해 밤마다 500 kcal 이상을 공급했을 테니, 이 많은 에너지를 어떻게 방출할까 고민했던 장(腸)을 생각하면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기초대사량을 근거로 음식을 제한하며 섭취하는 것이 정확한 방법은 아니나, 평소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먹던 습관보다는 조금의 도움은 될 것입니다.


https://brunch.co.kr/@lllshotlll/11


만약에 배가 고프고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곤약을 먹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방금 전 저도 곤약젤리 한 봉지를 먹었는데요. 130g에 7kcal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곤약의 다양한 효과는 아래 글을 참고하십시오.

https://1boon.kakao.com/realfood/konjak


샤워는 뜨겁게


샤워는 하루에 두 번 합니다. 욕조가 없는 집이라 반신욕은 하지 못합니다. 어릴 때는 목욕을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사우나를 자주 갔습니다. 제가 태어난 해운대는 해운대 온천으로 유명한데요. 서울로 올라와서는 대중탕 가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대신 집에서 샤워할 때 뜨겁게 하는 편입니다. 샤워를 하고 나면 어김없이 얼굴에 땀이 맺힙니다. 몸의 기운이 돌고 혈액순환이 되고 있음을 느끼는데요. 얼굴 같은 경우는 샤워 후에 찬물로 마무리 세안을 하는 편입니다. 얼굴의 모공을 조금이라도 닫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샤워를 할 때 가려운 얼굴을 샤워기로 충분히 때려(?) 줍니다. 손으로 얼굴을 긁는 것은 좋지 않으니, 샤워할 때 마음껏 가려움을 없애주고자 하는 것인데요. 샤워 후에는 얼굴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자면서 종종 얼굴을 긁는 경우를 자면서도 느끼곤 합니다. 얼굴이 많이 가라앉은 요즘은 얼굴을 긁을 일이 없습니다. 얼굴에 올라온 염증의 수도 적고, 염증이 그렇게 가렵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검사와 청소


피부과를 다니면서 알레르기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 강아지 털 등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강아지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강아지들이 많은 곳에 가면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나왔거든요.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알게 된 이후, 거의 매일 베개 커버를 갈아 줍니다. 매일 베개 커버를 교체하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베개 커버 대체품으로 속옷인 런닝을 활용합니다. 면 100%인 남성용 런닝을 매일 베개 커버로 사용하면서 갈아 줍니다. 그리고 이불 및 침대 시트 청소를 위해 침구용 청소기를 구입하게 됩니다.


https://blog.naver.com/yjje_haru/220748322113

블로그 글은 16년 당시 20만 원 가까이 주고 구매했다고 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많이 저렴해져서 18년 6월 현재, 13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져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는 잇템(it + item)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잠시 동안 햇볕이 집 안으로 들어오도록 합니다. 일종의 식균 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집안의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에어컨은 사용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이고 주로 선풍기를 사용합니다. 28도가 넘어가면 어쩔 수 없이 에어컨 사용을 사용하는데요. 밖에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건강에 제일 좋은 느낌입니다.


언젠가 한번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 쪽에 있는 큰 나무 그늘 아래에서 후배를 기다렸던 적이 있는데요. 거기 앉아서 맞았던 그때의 그 바람,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등산, 트레킹의 의미를 몰랐는데, 아프고 나니, 산에 올라 나무 그늘 아래서 쉬는 것은 근육 운동에도 좋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폐에도 좋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다스려주니 면역에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 다스리기와 휴식


피부염의 심각성에 대해 느끼고 난 후, 나의 세포들에게 '나는 이제부터 아토피를 이겨낼 것이다'라고 명령하고 주문하고 설득했습니다. 얼굴 상태가 안 좋은 날이 있어도 나는 이겨낼 수 있다고 되뇝니다. <염증과 면역이야기> 책에 나온 것처럼, 몸이 안 좋을 때는 염증 작용이 있어야 발산이 끝나고 염증이 없어집니다. 쓸데없는 에너지를 다 소모해야 합니다. 에너지 소모 없이 염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책이 저를 설득해 주었습니다. 소식하고 휴식하라고요.


그리고 제 삶을 돌아봤습니다. 새벽 3시에 잠이 들고 아침 10-11시 일어나 또 글 쓰고... 이런 생활을 6개월 넘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혹사시키고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책을 2권 발간했는데, 책 쓰기로 인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던 것이죠. 중압감, 판매에 대한 중압감, 글의 질적인 부분에 대한 중압감 등 여러 가지가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일을 놓는 연습을 합니다. 무조건 다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몸을 먼저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합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오면 즉각 쉬어줍니다. 지금도 글쓰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쉬어달라는 신호가 옵니다. 예전 같으면 글을 계속해서 써서 하루 만에 글을 끝내려 했겠지만, 이제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잠깐 쉬러 가겠습니다. 이 글이 오늘 끝날지, 내일 끝날지 알 수 없으나 개의치 않습니다.


살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려고 합니다. 몰입을 지양하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나면 쉬어 줍니다.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도 쉬어 줍니다. 머리가 욱신욱신 편두통이 나는 경우, 예전에는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라고 생각하며 일을 계속했는데, 요즘은 누워서 휴식을 취합니다. 머리가 쉬어달라는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을 하면, 언젠가 몸에 큰 고장이 일어나겠지요. 자신의 몸과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http://ubionet.com/data/view.php?idx=283&gotopage=&search=&find=


살면서 휴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근래에 참 많이 합니다. 피부염이 있는 저에게는 열이 얼굴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현재 자신이 있는 장소가 산소가 부족한 환경인지도 살펴봅니다. 특히 밀폐된 사무 공간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화장실 또는 복도, 건물 밖으로 이동합니다.


언젠가 아토피 관련 게시판들을 돌아 다니다 이런 글을 읽은 게 기억납니다.

아이의 아토피가 너무 심해, 3년 간 고생을 하다가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 올 때도 한국에서 약을 엄청 가져왔는데, 그 약을 다 먹기도 전에 아이의 아토피가 호전되어 지금은 약을 먹고 있지 않아요.

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야 하는지, 휴식을 취하며 균형있는 생활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대화를 자주 할수록, 몸에 관심을 가질수록, 몸이 좋아질수록 연고의 느낌, 약의 느낌, 음식의 느낌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연고를 바르고 글을 쓰는 중인데, 예전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연고의 화끈거림, 냄새가 지금은 느껴집니다. 아마도 현재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음식의 경우도, 먹고 나서 몸이 부대낀다면, 소화가 잘 안된다면,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입니다. 먹었는데 소화도 잘 되고 몸이 잘 받는다면, 나와 궁합이 좋은 음식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트레스 쌓여가며 인간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과 맞는 사람들과 세상을 살아가도 모자란 인생입니다.


공복의 즐거움


피부염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공복의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염증과 면역이야기>의 송현곤 선생님도 공복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공복의 즐거움을 몰랐습니다. 저녁에 배를 비우려고 하면 어색하고, '이렇게 먹는 걸 참느니 그냥 먹고 피부는 치료받지. 뭐.' 이런 생각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유산균을 먹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몸에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는 피부염을 앓으면서 5kg 정도 살이 쪘습니다. 약의 영향이 있었을 걸로 생각합니다. 살이 쪘다는 것은 제가 영양을 과잉으로 섭취했다는 뜻이고, 살이 빠진다는 것은 몸에 남아 있는 여분의 에너지를 사용했다는 뜻일 텐데, 공복을 시작하면서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자 재미가 생겼습니다.


살이 빠지는 것도 좋은 느낌이지만, 아침에 일어나 구취가 나지 않는다거나 화장실에서 장의 활동이 유쾌하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사실 공복만의 효과라기보다 유산균의 효과가 클 테지만, 유산균 복용을 위해 공복을 하는 것임으로 둘 중 어느 것이 더 이롭다는 개념이 아니라 둘 다 몸에 이롭다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피부염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가장 큰 요인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병을 극복하고 말겠다는 '마음가짐'. 이 마음을 온몸 세포에게 전달했고 꼭 이겨내자고 속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이 생기자, 기름진 감자칩, 달달한 과자를 멀리하게 되었고, 야식을 끊고 유산균을 섭취하게 되었고, 15년 쓰던 화장품을 멀리하고 저자극 화장품을 쓰게 되고, 칼로리 넘치게 식사를 하지 않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고...


마음이 생기자 선순환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학생의 마음을 움직여 공부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일이지만, 제 마음을 설득하고 움직이는데도 이렇게나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부디 이 글을 읽은 전국의 많은 피부염 환자 여러분들도 꼭 극복하고 이겨내서 좀 더 건강한 삶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피부염 극복기' 글을 간략히 요약하면...

1) 피부염을 1년 정도 앓으면서 스테이로드 연고, 약국 연고 등을 사용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2017년 12월부터 피부과를 꾸준히 다님. 6개월을 다녀도 차도가 없고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 약 등의 리바운드 현상에 시달리다가 '사이폴엔' 처방을 하겠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몸을 보살피기 시작함.

2) 친구의 도움으로 오쏘몰 이뮨을 먹기 시작했고, 국어의 기술 이해황 선생의 도움으로 유산균 섭취를 시작함. 중국에서 중의를 공부하는 형의 도움으로 '간(肝, liver)열' 내리는 중의 약을 먹고, 대추/황기 차를 매일 복용함.

3) 유산균 섭취를 위해 자기 전 공복 4시간을 지켜야 하므로 10년 가까이 먹었던 야식을 끊음. 아침 운동을 시작했고, 간간히 혈액순환제 및 루테인(눈 건강)을 복용함. 과자(유탕처리)를 일체 피하고, 당(설탕)이 높은 음식을 피함. 음식을 먹기 전 칼로리와 당 함유량을 보는 게 습관이 됨. 비오템을 15년 정도 사용했는데, 화장품을 다 버리고, 피부과 추천 화장품으로 싹 바꿈.

4) 면역 관련 책을 읽고, 과립구, 임파구, B세포, T세포, NK세포,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등의 활동에 대해 알게 됨. 휴식을 자주 취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삶을 살아가고자 함. 과거보다 정신적으로 여유를 찾기 위해 노력함.

5) 아침 운동을 시작함.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걸어주거나 뛰어주고 싶을 때 한번씩 헬스장 러닝머신을 이용함.

6) 알레르기 검사 후 침구 청소기를 사용하는 등 청소에 신경 씀, 스트레스받는 환경을 피하고, 휴식을 자주 함,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느낌.

7) 2018년 6월 현재, 피부과 약은 먹고 있으나 개수가 줄었고, 토피크로 연고도 거의 안 바름.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나, 한 달 전 사이폴엔 이야기가 나왔을 때보다 현저하게 몸상태가 좋아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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