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언어로 표현하지 않는 세계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다.
그나마 경험을 해 보았았다면 그저 기술을 연마하고 따라 하며 즐거이 움직이는 정도일 것이다.
난 그 너머에 있는 것들을 해 왔다.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을 잘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자기가 주체가 되는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했다.
참! 설명하기 어려운 세계이다.
사람들은 그게 뭐지?라는 반문을 자주 제기했다.
어릴 적에는 그 자체가 고난이자 역경이었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건, 경험하지 않은 세계를 언어로 사유하고 떠올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상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은 쓰임, 필요, 혜택 등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서 빈번히 발견되는 의지였다.
~하면 좋아질까
~뭐가 좋지?
혹은 타인의 생각에 의심(자기 편향)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해봤쟈지 뭐
~그게 필요해
~뭘 모르네
세상은 넓고 경험의 폭도 다양하다.
사람들 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점점 더 이런 한계상황이 익숙해지는 일상이 되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
그러한 현명함과 지혜를 무기 삼아 상처받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에 용기를 갖고 힘차게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