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엽서• 온숨 스몰 에세이
삶은 결국 취향이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무엇을 사랑하고 선택할지—그 모든 건 마음이 결정한 취향의 결이다.
사전적 의미로도 취향은 '좋아하는 방향이나 방식'이다.
그렇다면 선택되고, 유명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가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 누군가의 손에 의해 짜깁기 된 편집물이다.
늘 있어왔고, 늘 보아왔던 것들을 다르게 엮는 것.
그 낯선 편집이 기존과 다르게 느껴질 때, 우리는 ‘새롭다’고 느낀다.
그 편집이 힘 있는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 세상에 나오고,
그 사람이 지닌 파급력으로 유명해지는 건 우연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유명한 사람, 성공한 사람에게 겸손을 기대한다.
그들이 가진 것은 단지 능력과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기에.
거꾸로,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무능한 것도 아니다.
세상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의 취향이 모여 이루어진
여럿의 취향이 공존하는 하나의 편집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