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엽서 • 온숨 스몰 에세이
나는 부자가 되기로 했다.
마음의 부자.
누군가는 말하겠지.
그냥 정신 승리 아니냐고
맞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곱씹어 보면, 부자란 꼭 돈이 많아야 하는 걸까?
나는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쓴다.
누구보다 천천히, 느리게 소비한다.
세상이 바쁘게 굴러가도, 내 세계는 느긋하게 움직인다.
그 안에서 나는 조용히 숨 쉬고, 차분히 살아간다.
언제나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음미하며 보낸다.
아주 평범한 하루를, 아주 천천히 곱씹으며 살아간다.
누구에게도 민폐 끼치지 않고
내 속도로 살아가는 삶.
이것도, 부자의 삶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