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세계 공통어의 놀라운 위력을 깨닫다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과의 만남에서 발견한 영단어의 마법

by 공부수집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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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마리아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스페인에서 온 20대 여성이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저에게 말을 걸었거든요. "안녕하세요! 한국어 연습... 도와주세요?" 이렇게 어색하지만 귀여운 발음으로요.


처음에는 "아, 한국어로만 대화해야 하나?" 하는 부담이 들었어요. 제 영어 실력도 그렇게 좋지 않은데, 상대방은 한국어 초보자고...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하지만 대화를 시작해보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마리아가 "저는... 어... university에서... 어떻게 말해요?" 하며 중간중간 영어 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저도 자연스럽게 "아, 대학교요? University는 대학교예요"라고 답하고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아시죠? 그 기분. 갑자기 소통이 되기 시작할 때의 그 신기함. 마치 서로 다른 주파수를 맞춰가는 라디오 같은 느낌이었어요.


대화가 이어질수록 더 재미있어졌어요. 마리아가 "저는 한국 culture에 관심이 많아요"라고 하면, 저는 "아, 문화요! Culture는 문화예요. 어떤 문화가 interesting해요?"라고 답하는 식으로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영어 단어가 마치 "번역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요. 한국어를 모르면 영어로, 영어를 모르면 한국어로 보완하면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거예요.


제 머릿속은 그때 마치 자동 번역 시스템 같았어요. "이 단어를 모르면 영어로, 저 표현이 어려우면 한국어로" 이런 식으로 자동으로 전환되는 거였죠.


더 신기한 건, 마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거였어요. 며칠 후 언어교환 모임에 갔는데, 프랑스에서 온 피에르, 태국에서 온 남, 베트남에서 온 린...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이었지만, 영어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됐어요.


"저는 K-pop을 정말 love해요!" "한국 food는 너무 delicious해요!" "Seoul의 transportation이 very convenient해요!"


이런 식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해도, 모두가 완벽하게 이해하더라고요.


진짜였어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지만요. 저는 영어 단어가 이렇게 강력한 소통 도구인 줄 몰랐어요. 그냥 "영어 공부"의 일부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어려운 개념을 설명할 때였어요. 마리아가 "한국의... 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tired해 보여요. 왜 그래요?"라고 물어봤을 때,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아, 그게 한국의 work culture예요. 많은 사람들이 overtime을 해요. 그래서 work-life balance가 difficult해요."


만약 한국어로만 설명하려고 했다면 "야근", "워라밸", "직장 문화" 같은 복잡한 개념들을 어떻게 설명했을까요? 하지만 영어 단어를 섞으니까 훨씬 쉽게 의미가 전달됐어요.


그 순간, 제 뇌 속 '언어 조종사'가 갑자기 깨어나면서 "이게 바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구나!"라는 신호를 보냈어요.


반대로 제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물어볼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스페인의 siesta는 어떤 system이에요?"라고 물어보니, 마리아가 "아, siesta는 afternoon에 잠깐 sleep하는 tradition이에요. 너무 hot하니까 rest해요"라고 설명해주더라고요.


영어 단어만 알아도 이렇게 깊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완벽한 문법이나 복잡한 표현 없이도, 핵심 단어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전달되는 거였죠.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었는데, 나는 굳이 "완벽한 영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왜냐고요? 나니까요. 문법 틀리면 부끄러워하는 나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영어 단어만 적절히 섞어도 충분히 소통이 되더라고요. 오히려 서로 배우고 있는 언어라는 공감대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며칠 후, 또 다른 언어교환 모임에서 만난 독일 친구 한스와의 대화도 비슷했어요. 그가 "한국의 education system이 너무 competitive해 보여요"라고 하니까, 저는 "맞아요. 많은 students가 pressure를 느껴요. University entrance exam이 너무 important하거든요"라고 답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영어 단어가 단순히 "영어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본 도구"라는 거였어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완벽하게 계획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영어 단어 암기만큼은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문법이 틀려도, 발음이 어색해도, 단어만 알면 의사소통이 가능했거든요.


내 머릿속은 이제 마치 단어 저장고 같아요. 상황에 맞는 영어 단어들이 자동으로 튀어나와서 한국어와 섞이면서 완전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거죠.


특히 놀라웠던 건, 비영어권 외국인들끼리도 영어 단어를 공통분모로 사용한다는 거였어요. 마리아와 피에르가 대화할 때도, 서로 모르는 한국어 단어가 나오면 영어로 설명해주더라고요.


"Kimchi는 fermented vegetable이에요." "Hanbok은 traditional costume이에요." "Gangnam은 expensive area예요."


이런 식으로요. 영어가 마치 세계 공통어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요즘에는 영어 단어 암기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시험을 위해서", "토익 점수를 위해서" 외웠다면, 이제는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외우고 있어요.


그래서 단어를 외울 때도 "이 단어를 언제 써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돼요. "Democracy"를 외우면서 "정치 이야기할 때 쓸 수 있겠네", "Technology"를 외우면서 "IT 관련 대화할 때 유용하겠네" 이런 식으로요.


친구들한테 이 경험을 얘기했더니, "그러고 보니 맞네. 영어 단어만 알아도 대화가 되는구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몇 명은 저처럼 언어교환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가장 큰 깨달음은, 언어 학습에서 "완벽함"보다는 "소통"이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문법이 틀려도, 발음이 어색해도, 핵심 단어만 알면 마음이 통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분, 영어 공부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단어부터 시작해보세요. 복잡한 문법보다는 실용적인 단어들을 먼저 익혀두는 거예요. 음... 그냥 지금 당장 외국인과 대화할 때 쓸 만한 영어 단어 하나라도 찾아봐야겠네요. Communication의 첫 번째 단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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