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시간에 늦지 않는 사람은 빠르다

모든 꽃은 살아있는 한 정직하고 빠르게 자기 몫을 다한다.

by 압구정 감성코치

제주도 여행 중 산책길에 만났던 달팽이는 묵묵하고 빠르게(^^) 쉬지 않고 걸음걸음을 옮겨가며 정직하게 자기 몫을 다하고 있었다.


"자기 시간에 늦지 않는 사람은 빠르고,

모든 꽃은 살아 있는 한 정직하고 빠르게 자기 몫을 다한다. "

요즘 부쩍 공감이 가는 1852년 소로의 일기 내용이다.


코로나로 더욱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데, 집 앞 나무들을 보니 며칠 전부터 벌써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소리도 없이 불평도 없이 걱정도 없이...... 말이다. 이들의 색깔은 마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깊어지는 가을 패션쇼를 하듯 군데군데 노랑, 빨강,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매일같이 야생의 꽃에서 얻은 사유의 단편들을 잔잔하게 적어 내려갔고, 그 글들을 <소로의 야생화 일기: 월든을 만든 모든 순간의 기록들>로 펴냈다.

그중에서 1852년 9월 13일 일기에서 소로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 모든 꽃은 살아 있는 한
정직하고 빠르게 자기 몫을 다한다.
자연은 단 하루, 한순간도 헛되이 하지 않는다.
행성이 축을 중심으로 궤도를 돌 때 시간과 계절도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회전한다.


지금 나의 삶은 어떤가?

'그래, 잘하고 있어. 지금 충분해' 하다가도

'아니지, 뭘 좀 더하면 더 낫지 않을까? 너무 정체되어 있는 거 아니야?..................'

열정과 냉정 사이도 아니고 평안과 불안 사이를 넘나 든다.


"식물은 1년 내내 기다리다가 스스로 준비를 갖추고 대지가 준비를 끝낸 순간 지체 없이 꽃을 피운다.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다. 자기 시간에 늦지 않는 사람은 빠르다."는 소로의 말처럼

나만의 궤적을 그리며 시간의 축을 다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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