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땀
"그대의 땀이 흘러내릴 때"
그대의 땀이
이마에서 떨어져
땅 위에 닿을 때
나는 거기서
하늘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대는 부르짖지 않았고
칭송받지도 않았지만
손과 어깨는
하루를 조용히 지탱했다
태양은 그대를 피하지 않았고
그대 또한 태양을 원망하지 않았다
나는 물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흘리는가?”
그대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땀 한 방울이 씨앗 위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
한 송이 꽃이 피었다
그대의 침묵은
가장 온화한 기도가 되었다
신은 아무 말 없이
그대 곁을 지나갔고
나는 알았다...
기적은 머리 위가 아니라
그대의 등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