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신발

_ 새로운 시작



땅 위에 놓인 것들 중

가장 낮은 자리에

신발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길을

기억하는 것도

그 신발이었다


옷은

입었다 벗으면

지난 이야기처럼

쉽게 흐트러지지만


신발은

발이 떠난 뒤에도

침묵 속에서

그 형태를 지켰다


그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너를 부른다


“신을 벗어라.”

“지나간 해의 신을 벗어라.”


그리고 다시


“너의 뜻을 붙잡아라.”


마지막으로

아무 말 없이

다시 한번 더

마음으로 울린다


“맨발로 시작하라.”


대지의 차가움과

창공의 빛의 온기를

너의 온몸으로 받아라


신이 아닌

너의 발로


첫걸음을

용기 내어

내딛어라



신발을 벗어라 by 영업의신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