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자석 떨림

(우리는 이미 오고 있었다)




색을 묻지 않았다!


우리는...


적색도, 청색도,

이름도 없이

다만 서로를 향해

조용히 기울어졌다


이성은

그 방향을 찾지 못했고


감각은

아무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


먼저 도착한 것은

보이지 않는 떨림


공기보다 얇은 파동이

가슴의 안쪽을

아주 낮은 소리로

두드린다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미

한쪽이

다른 쪽을

기억하고 있다


아직

불러낼 단어는 없고


심장만

한 번, 더

뛰며

가까워졌다


그러나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 고요 속에서...


이미

서로는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는 것을...


아직 형태 없는

우리의 사랑이지만


그날 밤

우리는

이미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

.

.



끌림 by 영업의신조이




이 작품은 @Ubermensch 님의 에세이

일상소곡집 〈보고 싶은 사람〉을 읽고

그 문장에 머문 감정에서 출발해 탄생했습니다.


https://brunch.co.kr/@w-ubermensch/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