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바닥


물은

한없이 아래로 흐른다

내 희망도

내 기억도


무게를 가진 모든 것은

그렇게

낮은 곳을 향한다


희망은

칼날 위에 눕고

피 흘리는 별들의 기억을 바라보며

나는

하늘만 올려다본다


절망의 바닥,

그 그늘 아래

작은 불씨 하나

숨 쉬고 있다


이 밤,

끝난다는 약속도 없이

나는

조용히 앉아 있다


눈물 젖은 손으로

불씨 하나를 덮는다


아직,

타오르지 않았지만

그 미약한 온기가

오늘의 나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