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 I live?

나는 왜 사는가? 명상 일기 시즌1 04

by 정숙

**오늘은 "안산시립 합창단"의 아름다운 가을 하모니에 여운을 실어, 가을 일기를 골라 봤습니다.



10_cafe_2008_07_28_03_30_488cbec8cd093.jpg


ㅡ 당신이 주신 귀한 생명 잘 빌려 쓰고 언젠가는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ㅡ



** 2004. 10. 19. 맑음


"노력하는 만큼 방황한다. (괴테) 인간의 속성은 다양하겠지만 나는그 중의 하나가 먼 곳에 있는 것들을 그리워하는 편이다. 가을의 정취가 그런게 아닌가 싶다.


봄과 가을의 간극을 떠 올려보면 어렴푸시 느껴지기도 한다. 파릇한 새싹들과 이제막 잎눈이 트는 나뭇가지를 어느 누가 멀리 떨어져 보려하겠는가, 나도 모르게 한 발짝 다가가 허리 굽혀 들여된다보게 된다.


왠지 가을의 정취는 막연하게 그리운 여운을 남긴다. 풍성했던 그 무었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헛헛함과 싸한 바람결이 낙엽을 떨구고 달아나는 횡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어느새 봄을 기다리게 된다.


나는 가을 축제 시즌이 되면 굳이 왕복 네시간을 들여서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관을 선호하게 된다.

한 블럭만 걸어가면 세종문회관이나 예술의 전당못지 않는 멋진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왜 일까? 오랜만에 반갑고 그리운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조우가 한 겨울을 건너는 징검다리 역활을 하는 것 같아 의미 있는 즐거움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자꾸만 이 가을이 먼 곳을 그리워하게되고. 봄과 가을의 거리만큼 내 마음의 간극, 그 거리는 얼마나 될 지? 여전히 방황하는 중이다.






**메모란 // 일상의 소소한 감동과 시류의 기사 등을 캡쳐함.

20251103_100417.jpg


**그 당시 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에 심취되어 프랑스, 자크 데리다의 장르 해제주의에 열광헸다.



이전 03화Why do I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