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가? * 명상일기 시즌 1. 13
ㅡ 당신이 주신 귀한 생명 잘 빌려 쓰고 언젠가는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ㅡ
영화를 만든다는 것, 대본을 쓰고 드라마를 완성한다는 것들이 세상을 아는 만큼의 힘이다. 둘째가 영화연극학과를 선택했고 연출을 전공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을 추천해 주어서 오랜만에 극장을 다녀왔다. 갈 사정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추천해 준 둘째의 체면을 생각해서 나서기로 했다.
뜻밖에 연고가 있어 내가 자주 여행했던 청송 주왕산을 배경으로 주산지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영상과 기법이 철학적 내면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데 마치 그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 그 엄청난 마력, 피 묻은 칼, 갑판 위에 새기는 법문의 행위로 참선을 하는.....
독특한 발상으로 수중 절간과 절간의 대문 밖, 속세와 극락의 대비, 사계절의 영상과 인생의 사계절을 시지프스의 운명과 고뇌를 작가이자 감독 스스로 자신의 삶에 용해시킨 이 모든 대비점들이 대칭되고 있는 장면이 감탄스러웠다.
단일 공간으로서의 변화무쌍으로 세월과 시간의 간극을 압축성 있게 처리한 점, 단일 캐릭터로써의 세상, (속세)를 모두 보는 듯한 느낌, 몸신이 하나도 없는데, 관람객들이 느껴지는 느낌의 표현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감독 스스로의 무술적 표현과 고뇌의 물음으로 시지프스적 표현 기법, 불교적 자연 친화적인 소제와 소품들,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통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담았다. 참 오래오래 남는 영화이다.
**메모란 // 일상의 소소한 감동과 시류의 기사 등을 캡처함.
ㅡ 주요 작품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