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지적, 그 타이밍이 중요하다!(3)

by ILMer

"칭찬은 적극적으로 지적은 가능한 신중하게..."


회사에서 관리자가 되면서 매년 ‘다면평가’라는 것을 받았다. 내 상사와 산하 부하직원들 그리고, 나와 동일한 직급의 동료들이 나를 평가하고, 내가 스스로 평가한 결과값과의 차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주로 피평가자에 대해 여러 가지 객관식 질문에 가중도를 고려하여 평가를 하고, 맨 마지막에는 피평가자의 장, 단점을 묻는 간단한 주관식 문항들이 포함된다.

내 평가 결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멘트가 있었다. “가끔 칭찬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칭찬에 인색하다!” 는 말들이었다.

물론 남들보다 칭찬이나 격려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인색하다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거의 매년 비슷한 코멘트가 나오는 것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잘한 일에 직원들을 칭찬해 주거나 격려를 해준 경우가 분명히 있었지만, 잘못한 일에 대한 질책이나 지적이 보다 즉각적이고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관련한 질책이나 지적은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즉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칭찬이나 격려는 시간이 지나서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남에게 칭찬보다는 지적하는데 더욱 익숙하고 적극적이다. 칭찬을 하는 데는 상당히 인색하고 수동적인 사람도 지적을 하는 데는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사람들은 칭찬에 반응하기보다 지적에 더 빨리 반응한다.

나는 사람들이 어떠한 규범이나 행동을 잘한 대가로 포상을 받는 것보다 반대로 이를 어겼을 때 디메리트를 받는 것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잘하는 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잘못하지 않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있고, 그것들이 사람들을 칭찬보다는 지적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회사나 조직의 기본적 체계, 관련 규정들을 살펴보더라도 잘한 사람에 대한 베네핏 보다는 규정을 어긴 사람에 대한 징계 규정이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나 자신은 물론 두 자녀 그리고 회사에서 만나 본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본능적으로 새롭게 얻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뺏기는 것을 더욱 싫어하는 반응을 자주 보았다.

예로, 누군가가 퀴즈를 내서 '맞추면 10만 원을 주고 틀리면 10만 원을 내놓아야 한다'면, 과연 여러분은 그 퀴즈에 응할 수 있을까? 적어도 퀴즈의 정답을 맞혀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크기가 내가 잃을 수 있는 금액보다는 더 커야 퀴즈에 응하지 않을까?

여기서도 동일한 금액을 얻고 잃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본능적으로 내가 가진 것을 뺏기는 것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도 구성원들이 '실패보다는 성공했을 때에 받을 수 있는 피드백'이라도 더 크다는 경험이 쌓일 때,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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