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편 1

가을 마실

by 하리

오동통 호박

잎사귀 사이로

쌩긋 미소 짓는 너에게서

눈을 떼기 어려워


햇살 따스해

철 모르는 나팔꽃 아니

가을 줄기들


놀라지 마

그까짓 거로

꽃찔레는

무더기로

빨간 연지 분탕질 중이니


감나무를 휘감고도

당당히 빛살 받고서

느릿느릿

그림자 지우며


지나는 과객

홀리는

저 가을 눈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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