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일 테지요
마주 잡은 손에 힘을 주곤 그저 배시시 웃기만 하네요 그러다가
빈 한 손으로 핸드폰을 켜고 다른 손으로 빗질해 주는 양이
아니, 그 옆에서 무심코 걷는 이는 또 누구일까요?
강아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촐랑대고
안내소밖으로 클래식한 음악이 흐르는데
반 곱슬머리 아이가 나타나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이쯤 되면 한 번은 뒤돌아 볼만도 한데
젊은 연인들 그저 꽃 앞에서 사진 찍기 바쁜 모양새라니
그래요. 그대도 나도 젊어 한때는
꽃 앞에서 서로 마주 보며 사진을 찍어 봤어야 했는데요
그저 다시 새봄 왔노라고 마음으로 띄웁니다. 꽃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