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를 노래해

별고을 성 밖 숲 이천에는 물고기가 떼 지어 노닐고

by 하리

별고을 성 밖 숲 이천에는 물고기가 떼 지어 노닐


이 말을 풀어 볼까

경상도 주에는 수많은 별들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았었다네, 아니

지금도 쏟아지는 별이 빛을 발한다네


성 밖이라는 건 분명

성이 있었다는 뜻

토성인지, 석성인지 헷갈려도 찾고픈

그곳엔 숲도 있어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별들이 몰려와

꿈을 낳고 추억

사랑을 하네

그대와 그녀와

엄마와 아가들과

친구와 이웃이 어울렁 더울렁 속닥이며


해마다 봄이면

하늘 가득 팔 벌려 기지개 켜는

늙었다 말하기가 머쓱한

수백 살 왕버들들의 잎새마다 새가 깃들고

그 숲 옆

이천은

흘러 흘러

낙동강으로 간다지


물고기가 떼를 지어

그 너머에 한가로운 청둥오리 가족 몰래

행복한 것도 잠시일까

여름 지나 가을날에도 저리 유영하길


물고기 떼 이천에서 봤노라

호들갑 뜰

이유 찾느라


긴긴밤

잠 못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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