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지우지 못한 그리움

연두나 초록 같은

by 하리



속았어요. 기껏

꿈속에서 본 뒷모습이

그리 선명한 것을


잊고 산다며

나 자신에게 또

속았어요


연하여 이내

지워질

빛깔이려니



진직에 분해되었어야 할

세포가 몰래몰래

숨 쉰 걸까


그저 오늘을

흔들

핑계일까


꽃 피고 새들 노래하니

절로

쩔쩔매다니


오늘이 어제보다 더하니

내일은 또 어쩔 거냐 묻지 마세요

나도 몰라요


오로지 믿을 곳은

절대자의

그 눈길뿐


노랑과 파랑 경계

어디쯤서 혼돈이 된

날의 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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