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톺아봐5

흔들리며 나부끼네 5월은

by 하리

싱그런 5월

마당 바람은

앞산에서 불어오고

뒷산에서 불어오고


길옆

뽕나무 가지다 손짓하며

길바닥을 훑고는

그림처럼 서 있던 감나무

잎을 온통

간지럽히네


5월만치 싱그런 웃음들

그 웃음이 마당 가득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고요해지면

오늘을 가만 떠올리겠지


짐작컨대 저리

나부끼는 잎들은 알면서도 모른 척

또다시 간지럽다고

바람에게 제발 그만하자고 손짓하건만


라디오 클래식은

내면 더 깊은 곳까지

흔들지 못해서 아쉽다고 연신

귓가를 맴돌아


사랑은 오늘을 웃는 거라고

내일이 아닌 지금 기쁜 거라고

바람 뒤에 서서 가만가만

손짓하며 뒤따르고

흔들리며 나부끼네 5월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