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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뇌스트레칭

뇌스트레칭#3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브라운아이즈걸즈의 <싸인>이라는 노래 가사였을 거야, 아마


-물론,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나는 대관절 그 누구의 비루였던 것이기에 지금에 이르러 애달픈 마음을 호소하며 맨발로 새벽 뒷거리를 거닐며 밟아 끌 수도 없는 담배를 쪽쪽쪽 빨아대고 있는 것인가


-내가 잠들 수 없는 이유를 알고 있소?


-오늘은 화나는 일이 안타깝토록 적었지. 어제 대신 감격에 젖도록 많았고. 오늘과 어제의 부단한 밸런스 패치


-침몰하는 배는, 침몰하는 걸 모르기 때문에 침몰하는 것이 아니다. 다 알면서도 어찌 할 방도를 몰라 속수무책의 형국으로 그저 발만 동동 구르며, 그렇게. 그렇게, 너는,


-아무리 마셔도 싫증 안 나는 이 바닷물


-물 속에 잠기는 게 두렵다. 헤엄을 못 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미로, 침몰하고 싶지도 않았어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자가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한 여자를 못 보고 지나가다 바퀴가 그녀의 몸에 걸려 그 자신도 길바닥에 고꾸라지게 되고 영락 없이 옴싹달싹 못 하게 된 채 새벽을 정신 잃은 채 누워있는 그 여자와 길바닥에 누워 회생을 모색하는 이야기


-한심한 외로움은 없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면, 타이슨에게 갈래, 메이웨더에게 갈래, 파퀴아오에게 갈래, 아니면 이근한테 갈래?


-내일은 토요일. 그러나 난 일해야 해


-대신 다음주 주중에 놀러 다니자


-밀리의 서재, 결제했는데, 결제 안 된것처럼 뜬다는 것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나에 대한 밀리의 서재의 농락법


-가인 화이팅! 앨범 기다린다! 물론 앨범 구입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가인 화이팅!


*아무 음악도 켜놓지 않고 뇌스트레칭*


김봉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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