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10630 뇌스트레칭

뇌스트레칭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그럴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어요, 힘을 내요 미스터 봉


-대화를 가장한 일방적 요구와 불만 폭격의 장


-커피를 내리며, 나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는 스포티파이의 추천곡을 듣고 있다


-제목은 모르는 언니네이발관 노래


-그 무엇도 나를 흔들 순 없다고 말하는 자의 무식함을 경계하라


-끝내 슬픔을 자인하는 로봇의 밤


-바나나를 버네이너라고 불러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스러움


-우리집에는 세탁기가 없는 것으로 공지되었으나, 사실 손세탁기가 있으니 그 공지는 정정되어야 한다


-다음 노래로 넘어갔다. 별과 어떤 감미로운 남성 발라더의 듀엣곡인 거 같은데, 이번 것도 제목은 몰라


-아무리 애 써도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이라는 가사는 전혀 안 나오는 노래다


-나 역시 제목으로는 떠오르지 않는 사람


-구색을 맞추려고 애를 낳는 사람들


-필요 이상으로 쥐어짜는 감성으로 인한 피로


-아무래도 스포티파이는 나의 취향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근데 나도 내 취향, 잘 몰라요


-그러니 우리 너무 쉽게 상대를 안다는 듯 굴지 않기로 약속해요


-나는 너의 부스러기야


-너는 나의 부스러기의 부스러기야


-누구에게도 컨펌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


-노 컨펌 라이프


*스포티파이의 데일리믹스2를 들으며 뇌스트레칭*


김봉민 씀.




keyword
작가의 이전글6월 25일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