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유
초봄에 꽃피거든
꽃잎이 겹겹이 얇은 이유는
그리움이 쌓여서입니다.
이토록 많은 이별의 그리움을
겹겹이 접어
아리게 펼쳐보는 봄밤.
꽃잎이 피어나는 밤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유는
어느 별나라에서 이별한 그리움들이
무더기로 피어나서입니다.
그대의 사랑
별이 되었거든
시린 맨발로 뛰어나가
소름끼치게 맞이하셔요.
그대 앞에 맨 먼저 다가온
새초롬한 초봄의 꽃.
이야기를 쓰며, 현실 틈 판타지를 지향하는 작가입니다